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항만공사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철회와 연안여객터미널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인천항만공사가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하지 말고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사용 중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은 건설한 지 24년이 지나 낡았고 지상 3층, 연면적 5천400㎡에 불과해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기에 너무 좁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가 국가항만시설인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해 재정을 확충하기보다는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해 인천 섬 주민과 관광객이 더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2월 말 새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기능이 상실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 처분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해안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감정가는 부지(5만3천200㎡)와 건물(2만5천500㎡)을 합쳐 1천140억원이다.
항만공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연안여객터미널 전환을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인천시, 중구 등과 장기간 협의해 정한 개발 방향을 뒤집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선 지난달 30일 장정민 옹진군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군수는 인천항만공사(IPA)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은 공공성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고, 특히, 국가시설인 항만을 다른 지역 항만공사 등이 매각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인천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한다고 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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