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낮 수원 1번 국도변(경수대로)에서 원인 모를 신호등 오작동 문제가 발생해 교통 혼잡이 빚어짐은 물론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50분까지 약 20분 동안 수원시 장안구 조원시장 서문부터 팔달구 우만동 동부파출소 인근까지 3.3㎞ 구간에 있는 신호등 총 16개(양방향)가 모두 황색점멸등으로 작동됐다.
이 구간에는 영화초교사거리ㆍ교육청사거리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사거리가 포함돼 있어 갑작스런 ‘신호 마비’에 운전자들은 조심조심 눈치를 보며 이동해야만 했다.
직진 차로는 비교적 교통 흐름이 원만한 편이었지만 이들의 꼬리 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탓에 좌회전ㆍ우회전 차량들은 ‘빈틈’을 노려 끼어들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다수가 경적을 울려댔고 접촉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보였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보행자들 역시 차도 중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40분께 동수원고가차도가 시작되는 길목에선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6명이 길을 건너던 중 반대편에서 통행 차량이 밀려들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교육청사거리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한없이 차량 통행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행히 황색점멸등으로 바뀐 20분 사이 해당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 즉시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호등이 오작동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해 바로 알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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