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멕시코 4강 신화를 넘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에 오른 정정용(50)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새 역사의 여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정 감독은 12일 에콰도르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을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벽시간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과 운동장에서 하나로 똘똘뭉쳐 훌륭한 성과를 이뤄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한 쪽으로 상대를 유인하는 함정을 파고 압박하는 전략으로 나섰는데 이게 잘 통한 것 같다”라며 “전반에 나온 득점 덕분에 후반에 전략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통해 카운터어택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후반 막판 에콰도르가 파상공세를 펼치며 몇차례 위기를 맞았던 상황에 대해 정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기에 두렵거나 긴장된 게 없었다”고 리틀 태극전사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표했다.
이어 정 감독은 후반 이강인을 예상보다 일찍 불러들인 것과 관련해서는 “득점하면 변형된 포메이션으로 지키려고 했고 그중 하나가 이강인을 빼는 것이었다. 더 뛰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 사상 첫 결승 진출과 관련해 정 감독은 “제가 유소년축구를 지도한 것이 10년 넘었는데 이제 체계적으로 잡혀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축구의 뿌리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세계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남은 한 경기, 결승전도 후회없이 90분, 아니 120분을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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