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규모 ‘복합타워’ 건립
사실상 제2터미널 신설… 대립 중구·옹진군 주민 대타협 관심
인천시 중구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을 둘러싼 지역 주민 간 의견 대립이 인천항만공사(IPA)가마련한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안)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IPA는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복합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타워 1층에는 면적 3천㎡의 대합실을 만들고, 2~4층은 주차장으로 조성한다.
복합타워가 들어서면 현재 대합실 면적 1천806㎡에서 3천㎡가 확장돼 총 4천808㎡ 규모(현 연안여객터미널 대비 2.6배)가 된다. 또 주차대수도 현재 265대에서 560대가 늘어난 665대로 늘어난다.
사실상 제2연안여객터미널이 신설되는 셈이다.
앞서 IPA는 2015년 6월부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중구, 내항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4년여 간에 걸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라 문을 닫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지난해 12월 옹진군과 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연안여객터미널이 노후화했다며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하지 말고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역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IPA의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안)으로 중구와 옹진군의 대립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연안터미널 확장은 지역 간 갈등에 따라 미련한 대책이 아니라, 이미 지난해부터 문제점을 파악해 사업계획안과 확정 예산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며 “항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만 전문가들도 연안 잔교시설에서 제1국제여객터미널까지 이동 동선이 길고,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접안시설이 대형선박에 맞춰져 있어 소형선 위주의 연안 여객선 접안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아직 이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내부 협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민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