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마약 의혹 YG엔터 철저히 수사”

이번주 내 공익신고자 진술 확보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과거 마약사건 등 유사 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묻자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남부청 수사전담팀은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ㆍ23)에 대한 마약구매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전담팀은 이번 의혹을 공익신고한 신고자 A씨에게 지난 2016년 마약을 판매한 B씨를 이날 오전 교도소에서 면담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과 양현석 대표가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답변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신고자 A씨를 만나 공익신고 내용에 대한 진술을 받아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됐다. 그는 당시 마약구매와 관련해 김씨랑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이 같이 진술하자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 김 씨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B씨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양휘모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