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악으로 다시 한번 올 한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수원국악예술단은 3ㆍ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100년 만에 다시 부르는 노래>를 오는 28일 연다.
이날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방에 담긴 이야기를 배경으로 진행한다.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방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유관순, 심명철, 어윤희, 권애라, 신관빈, 임명애, 김향화 등은 고문의 고통을 이겨내는 나날을 보냈다. 이들은 공포의 밤을 스스로 달래고 용기를 불어넣으려고 옥중에서 ‘선죽교 피 다리’, ‘대한이 살았다’ 등을 만들어 불렀다.
이 곡들은 독립운동가의 자손들로부터 가사만이 전해지고 있었지만 수원국악예술단의 유용재, 권가영 작곡가의 손을 거치며 되살아났다. 더욱이 이번 편곡에는 평창 올림픽공식 개막공연 사운드 디자인을 맡았던 심영섭 작곡가도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또 함영선 경기도립국악단 수석단원, 안소운 국악박사, 경기소년소녀합창단, 파라칸사스팀 등이 협연에 나서 들을 거리와 볼 거리 모두를 더한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는 김승택 동국대 외래교수의 해금협연까지 어우러져 나라 잃은 슬픔과 광복의 기쁨 모두가 공연장 안에서 울려퍼질 예정이다.
김성우 수원국악예술단 예술감독은 “어린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갖 고초를 겪은 이들이 남긴 노래가 후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재조명은 물론 이 노래들이 다시 한번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수원시 3ㆍ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국악예술단이 주관했으며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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