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인천은 강화·옹진을 비롯해 5개 구·군의 44농가에서 돼지 4만3천113두를 사육중이다.
강화·옹진은 특별관리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시는 지난 7일부터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 강화·옹진군에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강화·초지대교에 초소에서 매일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 강화군 진출입 축산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의 농가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양돈농가에 생석회 1천400포를 공급하고 강화·옹진군에는 야생멧돼지 기피제 200포도 지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양돈농가 37곳에서 각 8마리씩 채혈검사를 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태호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의심증상 발생 시 양돈농가의 신고와 방역조치 협조를 당부한다”며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을 금지하고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7일 계양구 서운체육공원 광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방역훈련(CPX)’를 개최해 축산농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매뉴얼 숙달과 초동 대응능력 훈련을 할 계획이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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