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에서는 18세기의 알파고 '투르크'의 비밀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809년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참가한 체스 경기에 참가한 인형 '투르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체스를 두는 인형 '투르크'는 헝가리 출신 발명가이자 정치가인 볼프강 폰 캠펠렌이 만들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증기 엔진, 워터 펌프, 부교 등을 개발한 발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투르크'는 책상 속에 복잡한 기계장치가 있어 상대방이 체스 말을 움직이면 손에 든 막대기로 체스말을 움직였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1770년 오스트리아 궁정가 루드비히 폰 코벤즈 백작의 패배를 시작으로 수없이 '투르크'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늘 '투르크'의 승리였다. 이후 유명세를 떨친 '투르크'는 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투어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1804년 캠펠렌 사망 이후 새주인이 된 요한 네포무크 멜첼는 '투르크'를 구입한 멜첼은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 1809년 나폴레옹과의 경기 중 '투르크'는 팔을 들어 나폴레옹에게 경례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나폴레옹의 반칙에 팔을 휘저어 체스 말을 체스 판 밖으로 밀어내기도 했으며, 체크라는 음성이 나오기까지 했다.
'투르크'는 나폴레옹뿐만이 아니라 벤자민 플랭클린 에드가 앨런 포우, 프리드리히 2세까지 만났다고 알려져 있다.
'투르크'의 인기가 많아지자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멜첼은 '투르크'의 내부를 공개하고 체스판의 자석을 제거하는 등 어떠한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1838년 멜첼 사망 후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최종적으로 존 미첼이 구입했으나, 그는 '투르크'를 더 이상 체스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이후 박물관에 기증됐고, 1854년 화재로 소실됐다. 그 후에도 '투르크'의 원리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월간 체스' 존 미첼의 아들 실라스 미첼이 쓴 글을 통해 '투르크'가 사기로 드러났다.
1760년 마술 공연에서 착안해 '투르크'를 제작했다. 사람이 안에 숨어서 말을 조작했다. 체스 말에는 자석이 들어 있어 내부에서 자석을 움직일 수 있었고, 상대편의 말의 위치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의심을 살 경우 기계 장치 뒤로 몸을 숨겼고,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체스판 위에 자석을 대도 반응이 없었던 것.
'투르크'의 경기 투어가 중단된 이유는 조작자 윌리엄 슐룸베르거가 사망한 이후 새로운 조작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 현재 '투르크'는 외형만이 복원돼 미국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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