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숙지초등학교

“강원 산불피해 돕고 싶어요”… 나눔시장으로 기부 동참

수원 숙지초등학교(교장 김진만)은 지난 5월 29일 학교 중앙현관에서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생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누면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시장’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학생자치회에서 기획해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사전에 신청받은 15개 학생 팀이 옷, 장난감, 인형 등을 판매했다. 학생자치회는 숙지초 캐릭터를 공모, 당선된 마스코트를 사용한 부채와 스티커, 스마트폰 바른 사용 뺏지 등을 판매했다.

다른 학생들이 운영하는 부스와 학생 자치회 부스가 힘을 합쳐서 판매한 물건들로 모은 수익금은 총 16만 원. 수익금은 산불 피해지역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각 반에서 학급회의를 하고, 자치회 회의를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으로 기부하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6월 18일 수익금 전액을 강원산불 모금 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이렇게까지 운영하기 전 학생 자치회 임원들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숙지초 자치회는 나눔 시장을 열기까지 수차례 회의, 의논하고, 학생 주도 자치회인 만큼 학생들이 주도해 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쳤다. 판매자들은 햇볕이 뜨거웠던 판매 현장 속에서도 유치원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모두 함께 참여해 열띤 노력을 보여줬다.

나눔시장의 수익금은 학생들이 땀 흘려 번 뜻 깊은 돈이고, 그 돈이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했던 나눔시장 자치회 부스에서 팔았던 초롱이, 희망이 캐릭터 스티커와 부채는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아 자치회에서 우리 학교 마스코트 그리기 행사를 주관해 뽑힌 의미 있는 1등 작품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자신이 번 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하기 위해 자치회 수익금 기부상자에 넣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물건을 사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넣는 학생들이 몇몇 보였다. 모두들 한마음으로 우리가 만든 수익금이 좋은 곳에 기부됐으면 하는 마음을 기부상자에 담았다.

나눔시장을 기획했던 숙지초 학생자치회 부회장 강송연 학생은 “강원 대형 산불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이웃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학생자치회가 운영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학생자치회 담당 박다솔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크게 성장해 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앞으로도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라고 밝혔다.

숙지초등학교 이은희 교감은 “나눔을 실천하는 삶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자기의 삶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미래 꿈나무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송연 수원 숙지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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