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통] 고양 신능중 ‘선생님을 이겨라’ 행사…8가지 게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

‘선생님을 이겨라’ 행사 포스터
‘선생님을 이겨라’ 행사 포스터

6월 11일 화요일 아침, 등교하느라 바쁜 학생들의 발걸음이 중앙 현관 앞에 멈추었다. 20개 정도의 책상들이 테두리에 배치돼 있고, 그곳에 앉아 계신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어서 오라며 손짓하신다. 심지어 한쪽에는 빵과 초콜릿이 한가득. 그렇다. 이날은 신능중학교 학생회가 준비한 행사, 일명 ‘선생님을 이겨라’라는 행사이다.

‘선생님을 이겨라’ 행사는 수업시간에만 만나던 선생님들과 아침 8시30분부터 9시까지, 즉 등교 시간에 다양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기면 빵을 받고 지면 초콜릿을 받게 된다. 학생 수가 많아 보통 빨리 끝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데, 올해는 미니 낚시, 미니 농구, 해적 룰렛 등 시중에 파는 게임 도구들을 활용한 게임과 팔씨름 등 도구 없이 하는 게임들로 구성돼 총 8가지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선생님들과 특별한 추억도 만들며 잠시나마 이 행사를 통해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다. 8시30분부터 시작하기에 억지로 일찍 오지 않고도 2~3가지 정도 선생님들과 즐겁게 게임을 한 다음에 빵이나 초콜릿을 받아 갈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선생님들도 몸은 힘들지만, 수많은 학생들과 때론 숨 막히는 진검승부를 겨루며 선생님들부터 행사 현장에 함께 있는 학생회 부원들까지, 모두에게 웃음이 전달됐다.

또한 ‘선생님을 이겨라’ 포스터의 주제가 됐던 유치원 그림일기처럼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게임의 승패 하나에 재미있어 하는 따뜻하고도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더불어 피곤하실텐데도 선뜻 허락해주신 선생님들을 통해 학생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효영기자(고양 신능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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