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26일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무료 공연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국회공연.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국회공연.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70주기를 맞아 선생의 삶을 다룬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6일 오후 7시30분 전당 소극장에서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무료로 진행된다.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는 백범이 두 아들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해외의 동포들에게 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전하려고 남긴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창본했다. 명창 임진택이 창본해 명창 왕기철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총 3부로 구성된 선생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열창할 예정이다.

1부 ‘빼앗긴 나라 ? 청년 역정’에서는 백범의 어린 시절부터 동학에 입도 후 접주로 활약한 시기를 다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행한 치하포 의거, 신민회 활동 중 17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시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임시정부 시절의 활약이 다뤄진다.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 후 광복군을 창설하며 독립전쟁을 준비하다 광복 맞이한 백범의 심경을 녹였다. 3부 ‘갈라진 나라 ? 해방시대’에서는 광복 이후 돌아온 고국의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통일독립을 위해 움직인 백범의 삶을 위주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와 서거를 다룬다.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를 창본한 명창 임진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창작판소리 ‘오월광주’, ‘남한산성’, ‘다산 정약용’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창작작품을 선보여왔다. 임진택 명창은 본 공연에서도 1부와 3부 무대에 오른다. 명창 왕기철은 2부를 맡아 서로 다른 매력으로 백범의 삶을 열창한다. 고수 이규호와 고정훈이 명창과 함께 판소리의 멋을 더할 예정이다.

선생을 기리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백범 일지의 서문을 담은 오프닝 영상은 백범 선생의 증손이자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시민위원 310’ 단장으로도 활동하는 김용만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무대에는 김구 선생의 사진으로 구성한 영상을 배치하고, 로비에는 백범 선생의 글과 어록 등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줄 예정이다.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신청한 후 관람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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