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한국의 타이거 우즈’ 꿈꾸는 골프 유망주 서태석(화성 화산초)

올 시즌 경기도대회 GS 달성ㆍ전국대회 3관왕 등극

▲ 올 시즌 경기도대회 전관왕(4관왕)과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른 남자 골프 꿈나무 서태석(화성 화산초).

“타이거 우즈처럼 실력도 뛰어나고 매너도 좋은 세계적인 골퍼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한국 남자 골프에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골프 꿈나무가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만 12세인 초등학생 서태석(화성 화산초6)으로 서태석은 올 시즌 전국 대회 못지 않게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한 경기도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전국대회서도 3관왕에 오르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서태석은 올 시즌 경기도 대회에서 경기도지사배(3월)를 시작으로, 경기도종합선수권(4월)과 경기도의장배(5월), 경기도협회장배(6월)서 남초부 개인전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또한 서태석은 전국 무대에서도 4월 제주도지사배와 5월 박카스배(공동 1위), 6월 MBN 꿈나무대회를 석권해 3관왕에 올랐으며, 박카스배와 지난달 전국소년체전서는 최지호(부천 부흥초)와 함께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서라벌배 대회와 전국소년체전 개인전 준우승을 합하면 올 시즌 우승ㆍ준우승 기록만도 11회나 된다.

기록면에서도 서태석은 3월 경기도지사배에서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히 기량이 향상돼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끝난 MBN 꿈나무대회서는 2라운드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서태석이 골프채를 잡은 것은 네 살 때로 골프 마니아인 아버지 서정만씨(57)를 따라 연습장에 간 것이 계기가 됐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는 개인코치를 붙여 착실히 기본기를 다지게 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입문 1년 만에 초등연맹배에서 5위를 차지한 그는 4학년이 되면서 두각을 나타내 저학년부 7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석권했고,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고학년부서 3관왕에 올랐다.

이쯤 되면 ‘골프신동’ 소리를 들을만 하지만 아버지 서정만씨는 손을 내젓는다. 그는 “태석이는 운동신경은 타고나지 못했다. 다만 오랜 노력으로 가다듬은 아이언샷의 정교함과 또래 아이들에 비해 강한 멘탈, 체력이 장점이다”라며 “부족한 퍼팅만 가다듬는다면 앞으로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태석의 운동 기량은 개인 코치를 맡고 있는 구력 25년의 아버지가 지도하고 있고, 그의 일상생활은 어머니 전현옥씨(49)가 지도한다.

어머니 전씨는 “아무리 태석이가 운동을 잘 해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선수로 대성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히 이 부분에 신경을 써 훈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을 향해 한 걸음 씩 나아가고 있는 골프 유망주 서태석은 오늘도 긍정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국의 타이거 우즈’를 꿈꾸며 샷을 날리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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