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중학생들이 차량을 렌트해 운전을 하는가 하면, 차량을 훔쳐 뺑소니 사고를 내는 등 철없는 10대들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서 남양주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군(16)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 서구에서 남양주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청소년이 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A군이 인천에서 남양주로 진입하는 모습을 차량수배시스템을 통해 포착, 남양주 금곡동 A군의 집 인근에서 잠복하다 오전 11시 30분께 검거했다. 당시 A군은 이미 주차까지 마치고 외출한 뒤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4일 오후 7시께 남양주 진접의 한 렌트카 출장소에서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아반떼 차량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렌트카를 이용해 서울과 구리, 남양주, 인천 등을 오가며 100㎞ 가량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운전이 재미있어 차량을 빌려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분증 주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분실 및 대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중학생들이 승용차를 훔쳐 18시간 동안 타고 다니며 뺑소니 사고까지 내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께 B군 등 3명이 남양주시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그랜저XG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훔친 승용차로 구리시 도로 일대를 다니다 2차례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등 뺑소니 사고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께 차량을 찾아낸 뒤 B군을 붙잡았지만, 공범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B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A군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