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한중 정상회담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 논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사카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양 정상은 이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APEC 계기 회의 이후 7개월 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문명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의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며 “특히 총리회담, 의회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 활발히 이뤄진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발전했다”며 “인적교류, 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할에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과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지역 평화·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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