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울렛초소 방문 트럼프 대통령에 文 대통령 개성공단 중요성 언급
기업인들 남북경협 신호탄 소망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이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ㆍ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은 문을 닫은 지 3년 4개월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공단의 중단 이후 정부에 9번이나 방북 신청서를 냈고 5월17일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북측은 이렇다 할 대응이 없어 현재까지 방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남북 경협 재추진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개성공단 1호 입주기업인 유창열 씨는 “지난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완전히 대화가 중단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극적으로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끝까지 잘해낸 것 같다. 이번 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의 논의가 실무진 협의까지 넘어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의 입장과 미국의 입장이 백퍼센트 같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직접 이야기를 꺼낸 만큼 미국 측에서도 마냥 안들은 걸로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우리 입주민들의 의견을 미국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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