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촉진·차별금지 교육으로 개선 촉구
존중하는 태도 ‘장애인 에티켓’ 강조도
“장애보다 힘든 편견을 장애인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일 오전 8시 본보 월례회의에 앞서 강단에 오른 이영아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강사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강사는 강연에 앞서 전 세계 인구 75억 명 중 장애인구가 10억 명에 육박하다는 점과 전체 장애인의 73%가 후천적 장애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이 필수 사항으로 굳어졌다며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5조의2에 따른 교육 내용으로 ▲장애의 정의 및 장애유형에 대한 이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체험 관련 법과 제도 ▲직장 내 장애인의 인권, 차별금지 및 정당한 편의 제공 ▲그 밖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에 필요한 사항 등을 꼽았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 감수성을 갖자고 말했다. 장애 감수성은 장애 또는 장애인에 대한 반응으로 장애의 다름을 인정하고 장애인을 존중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다. 그는 질문지인 ▲휠체어를 탄 사람을 밀어준다 ▲일이 서툰 사람의 일을 대신 해준다 ▲시각장애인에게 영화관에 가자고 하는 건 실례다 중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장애 감수성이 필요하다며 직장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 에티켓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장애인 에티켓은 ▲도움을 줄 때 의향 물어보기 ▲신체나 움직임을 유심히 보지 않기 ▲지나친 친절, 염려, 무조건적인 도움 피함 ▲어떤 것을 못할 거라는 생각 버림 ▲필요 이상으로 장애를 화제로 삼지 않기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청각 장애인이 유독 많은 마을인 ‘마르타 빈야드’의 사례를 들며 장애인이 사회에서 차별적인 시선 없이 공존해 가는 사례 등으로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함께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이영아 강사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장애마크를 보다 능동적으로 바꾸는 등 지구촌이 점진적으로 장애인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직장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걷어내고 공존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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