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흥·김포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황해청 ‘한불협력 세미나’
비전 선포… 투자 러브콜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경자구역 새 패러다임 제시

경기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주관으로 3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불기술협력 세미나’에서 프랑스 경제계 인사 30여 명 등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평택, 시흥, 김포 등을 아우르는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구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주관으로 3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불기술협력 세미나’에서 프랑스 경제계 인사 30여 명 등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평택, 시흥, 김포 등을 아우르는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구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평택을 넘어 시흥ㆍ김포로 경제자유구역을 확장,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본보 6월 24일자 2면) 가운데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평택ㆍ시흥ㆍ김포를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도는 전기차ㆍ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수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까지 혁신 경제특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불기술협력 세미나’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정ㆍ재계 주요 인사가 다수 참석한 자리이며, 도가 해외 자본가들에게 도내 유일 경제자유구역인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황성태 황해청장은 “경기도가 20년 전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현재 ITㆍBT 등 1천300여 개 기업이 79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황해청도 국제 기술협력을 위한 경제특구다. 평택, 시흥, 김포 등을 아우르는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도는 기존의 유일한 경자구역인 평택과 내년 경자구역 추가 지정이 결정될 김포와 시흥을 연계할 방침이다. 교통ㆍ물류ㆍ산업기반 등 이점이 있는 3개 지역을 묶어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평택은 제조 특화 단지로 수소생산시설(평택항 LNG 기지 연계),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포는 전기차 테마도시로 설계, 스마트도시 특화모델 발굴을 통한 4차산업ㆍ관광도시로 육성된다. 시흥은 미래 자동차 연구의 중심으로, 테마파크 조성도 검토 중이다.

이에 도는 올해부터 분양을 시작한 평택 경자구역 내 포승지구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활한 투자를 위해 명칭까지 BIX에서 포승지구로 변경했다. 또 공장용지 77만 8천663㎡과 물류용지 55만 6천174㎡을 단계적으로 분양하는 가운데 공장용지는 주변시세보다 30% 저렴한 3.3㎡ 167만 원(물류용지는 3.3㎡ 172만 원)으로 분양하고 있다. 특히 포승지구에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수도권의 마지막 화학업종 부지 26만 9천456㎡이 있다.

도 관계자는 “2027년을 목표로 혁신 클러스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경자구역에 대한 정부 승인 여부가 내년께 결정되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파비앙 페넌 주한프랑스대사,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중소기업 디지털경제부 장관,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스마트팩토리)’ 지사장, 패트릭 드프라누 ‘탈레스 코리아(군수업체)’ 대표, 스테판 페레이라 ‘아케마(첨단화학소재)’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여승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