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대란… 박남춘 인천시장 지지율 쓸려갔다

긍정평가 40%선 붕괴 39.1% 기록… 17개 시·도지사 중 ‘16위’
도성훈 시교육감 지지율 37.4% ‘14위’… 개혁성과 부진 이유

취임 1주년을 맞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전국 17개 시·도지사의 6월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7일 리얼미터가 지난 6월 22∼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7천명(광역시도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박 시장의 지지율(‘잘한다’ 긍정평가)은 39.1%로 지난 5월 조사(42.4%)보다 3.3%p 떨어졌다. 등수로 보면 14위에서 두 단계 내려간 16위다. 박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17개 시도지사 전체의 평균(47.7%)보다 무려 8.6%p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8년 8~9월 취임 초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3월엔 10위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 수돗물’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 가구가 ‘적수 수돗물’ 사태로 큰 피해를 본데다, 환경부 조사에서 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대응 등 후속 조치 미흡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의 지지율(‘잘한다’ 긍정평가)은 37.4%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보다 한 계단 떨어진 수치다. 전국 평균 42.3%와 광역시 교육감 평균 40.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도 교육감의 지지율이 하위권에서 맴도는 이유로는 진보 교육감인데도 교사·학생·학부모 등 인천 시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개혁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사 업무 경감 및 교원 정원 확보를 통한 수업 정상화와 인사제도 개편 등 시급한 현안이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은 만족도가 55.7%로 전남(63.2%), 광주(59.2%), 서울(58.4%), 충북(56.9%), 대전(56.7%), 제주(56.7%)에 이어 7위에 올라 중위권을 형성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