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오물조물얌얌 브랜드 론칭
지속적인 투자로 ‘제품의 질’ 향상
美·中·유럽 등 수출 세계시장 공략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승승장구’
규모는 작지만 맛과 영양,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화성의 한 식품 제조 강소기업이 있다. 국내산 김자반과 조미김, 스낵김 등 해조류와 견과류를 생산하는 ㈜천명푸드(대표이사 김명순)가 그 주인공.
화성시 장안면 수정로 312-71에 본사를 둔 천명푸드는 ‘오물조물얌얌’이라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상품개발을 통해 2016년 김부각 제조 특허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스낵김 제조 특허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설립 당시 연간 매출 18억 원, 직원 23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88억 원의 매출을 기록, 불과 4년만에 매출액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쾌거를 올렸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이미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직원 역시 120명으로 늘어나 국내 최정상의 해조류와 건어물, 견과류 생산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명푸드의 성장은 지난 2017년 조미김, 자반 생산 ISO(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 등을 거치면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A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김명순 대표의 ‘지속적인 투자만이 제품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경영철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제조 설비가 보통 억대가 넘는 고가이다 보니 적잖은 부담이었지만 좀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 생산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광학이물선별기(6억 원)를 비롯해 김자반 자동포장기(5억 원), 조합형계량기(3억5천만 원), 자동김구이기(2억 원), 금속검출기(1억 원) 등을 통해 제품의 질 향상과 안정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같은 투자에도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17년 싸드 사태로 면세점 납품이 반토막 나면서 두번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해조류가 슈퍼푸드(Super Food)로 각광받으면서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세계 각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천명푸드는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경기도의회 표창을 시작으로 2017년 도 모범기업인 표창, 지난해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창업초기기업으로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런티어스타(Frontier Star)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인터뷰] 김명순 ㈜천명푸드 대표이사
“위생적이고 건강한 식품 만들 것”
-설립 5년만에 수백억 매출을 기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노하우를 소개해 달라.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와 ‘영업’이다. 식품제조업이 잘 되려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이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고객들이 그 제품을 알지 못하면 절대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다. 때문에 영업이 식품제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질 좋은 제품 생산을 위해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생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 회사의 생산부 직원들은 위생모자, 위생마스트, 위생복, 위생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복장을 착용해야 생산라인에 설 수 있다.
불편한 복장 때문에 직원들의 불평이 나올때도 간혹 발생한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원칙적인 관리가 있어야 위생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까다로운 주문을 할 수밖에 없다.
으뜸가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또한 중요하다.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은 바로 더 싸고, 더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바로 기술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브랜드 파워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을 통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을 꼽는다면.
식품회사의 가장 기본인 맛있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식품은 맛이 없거나 제품성이 떨어지면 절대 팔리지 않는다.
또 대표이사를 믿고 열심히 따라와준 훌륭한 직원들 또한 성공요인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 천명푸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직원들과 함께 ㈜천명푸드를 세계 1등으로 키우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제품 대부분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슬람국가의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해 한국식품을 알리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 가족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위생적이고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경영방침을 필두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식품업계에서 많은 기업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식품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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