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시치·김신욱 이탈 속 타가트·주니오·박용지 경쟁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권 우승경쟁이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득점왕 경쟁 역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K리그1은 지난 7일 경기를 마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리그 최강 전북 현대(승점 41ㆍ12승5무2패)가 올 시즌도 선두를 지키고 있고, 2위 울산 현대(승점 40ㆍ12승4무2패)와 3위 FC서울(승점 39ㆍ11승6무2패)이 1승 차 이내에서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우승경쟁은 ‘현대家 형제’와 서울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팀간 순위경쟁 못지 않게 득점왕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득점왕 경쟁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9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내달리던 두 선수가 각각 부상과 팀 이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2위권 선수들이 3파전을 벌이는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 올 시즌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서울의 페시치가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6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해 8월 중순 이후에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토종 골잡이’ 김신욱(전북)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C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게 돼 득점왕 경쟁은 타가트(수원 삼성ㆍ8골)와 한 골 차로 뒤를 쫓고 있는 주니오(울산), 박용지(상주 상무ㆍ이상 7골)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수원의 해결사로 떠오른 ‘호주산 골잡이’ 타가트는 16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0.5골로 높은 득점율을 자랑하고 있어 경쟁자들인 주니오(17경기 7골), 박용지(18경기 7골)에 비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들 3명으로서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페시치가 복귀하기 전 득점을 늘려 최대한 격차를 벌여놔야 득점왕을 넘볼 수 있어 좋은 골 감각 유지 여부가 타이틀 획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에드가(대구), 김보경(울산), 김지현(강원·이상 6골) 등도 불과 1~2골 차로 추격하고 있어 하반기 어떤 선수가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느냐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워진 순위 경쟁 속에서 어느 선수가 득점왕에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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