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밥먹던 나무에 전시…주민들, "고의적" 주장
군포 수리산 등산로에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처참한 상태로 죽어 있어 인근 주민과 애묘인들이 공분을 표하고 있다.
평소 주민들이 돌봐주던 것으로 알려진 이 고양이는 등산객이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나무에 전시된 듯 걸린 채 발견됐다.
9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군포시 수리산 임도오거리 인근에 있는 한 나무에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나뭇가지 사이에 끼어 숨져있었다. 발견 당시 고양이 목 뒤에는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이 고양이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음식과 물을 주며 관리하고, 중성화수술까지 시켜주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받던 고양이였다. 고양이가 발견된 나무는 주민들이 밥을 주던 장소였다.
주민들은 고의적으로 누군가 고양이를 죽였다고 보고 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고양이를 죽인 것도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장소에 보란듯이 전시했다”며 “꼭 범인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 사건은 군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동물 보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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