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은 9일 “(1년전) 원내지도부와 1년씩 상임위원장 나누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친서를 공개하며 “지난해 5월 말일 경 원내지도부 주재로 20대 국회 후반기 한국당 몫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3선 의원들의 회의가 있었다”며, 당시 회의에서 자료로 배부됐던 상임위원장 대상 12명 의원 명단을 첨부했다.
자료에 따르면 3선 의원 20명의 명단이 나와 있고, 이중 △권성동 △김성태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유재중 △이진복 △홍문표 등 8명은 전·현직 상임위원장으로 표시돼 있다.
박 의원은 “그 당시 한국당 3선 의원 20명 중에 상임위원장 대상자는 12명 뿐이었다”면서 “그 당시 8명의 의원은 상임위원장 후보 자격이 없었으며,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역임했기에 상임위원장 배제 대상 8명의 의원 속에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상임위원장 선정 당시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은 무자격 후보였던 홍 의원이 어떻게 후보 경선자격을 얻게 되었는지 그 경위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측은 “문서의 내용은 하나의 검토자료일 뿐”이라면서 “원내지도부가 홍 의원이 자격이 없다면 후보 경선 등록을 받아줬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의총에서 추인한 것과 검토자료 중에 어떤 것이 더 중한지 따져보면 알 것”이라며 “박 의원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며 항변할 수 있지만 논리의 모순이 너무 많다. 문서는 하나의 안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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