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남미 페루에 수출된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행정안전부·페루 내무부·인천경제청·페루 수르코구 등 4개 기관 간 시민 안전 분야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MOU가 기술 협력 및 경험 공유뿐만 아니라 사업 재원 확보부터 구축 및 운영까지 추진단계 전반에 걸친 협력이 명시돼 있어, 사실상 스마트시티 플랫폼 수출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르코구는 미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이 위치해 방범·교통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교통·방범·환경·에너지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의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천500만 달러로 자세한 사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페루 한국대사관 및 관계기관들과 함께 페루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수출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까야오 시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와 실무 협의를 하기도 했다.
수르코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페루 내 스마트시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역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를로스 모란 소토(Carlos Moran Soto) 페루 내무부 장관은 “스마트시티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치안 상황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수르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플랫폼 페루 수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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