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기부한 꽃으로 전시회 열고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쾌척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듯이 어려운 이웃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과천시 주암동 꽃 도ㆍ소매 단체인 과천화훼집하장 이승곤 회장이 회원들과 꽃처럼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회원들과 함께 23년동안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부해 오는 등 이 회장의 지역 봉사 열정은 뜨겁다.
과천 화훼집하장이 사랑나눔과 인연을 맺은건 지난 1996년부터다.
화훼집하장 회원 200여 명이 과천 화훼전시회 때마다 300여만 원 상당의 꽃을 기부하고 이를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회원들이 기부하는 꽃은 동양란과 서양란을 비롯해 유캅립튜스, 관음죽, 아나나스, 홍죽, 은잎드라세라, 얼룩용설란 등 관엽류로 20여 종이 넘는다.
또 소년소녀 가장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꽃을 팔고 남은 끝 전을 모아 매년 200여만 원을 과천시에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천시 사회종합복지관에서 홀몸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2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복지관에 전달하는 등 조용히 사랑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택개발로 인해 화훼집하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마음이 무겁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대체부지를 마련하거나 과천 화훼유통센터에 입주해 화훼사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함께 사랑나눔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얻은 수익을 다시 지역을 위해 쓰는것이 당연하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 우리 사회는 더 밝아지고 사랑의 온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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