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올해 12월 개장을 앞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막바지 내부 공사에 한창이었다. 세관시설 등 세부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음에도 그 규모는 놀라웠다.
2층에 들어서자 넓은 통합홀이 한 눈에 들어왔다. 탑승 대기장과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등 시설이 들어서는 2만 3천399㎡에 달하는 이 공간은 대규모 이용객들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층 입국장과 4층 출국장은 한 방향 동선으로 구성돼 이용객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입국자들은 선박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이동해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출국자들은 4층에서 출국심사를 받은 뒤 같은 층의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고, 2층 탑승대기장소에서 셔틀버스로 선박까지 이동한다.
특히, 옥상정원은 수려한 바다경관 조망이 가능해 이용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층 주차장은 법정대수(659대)를 넘어선 902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건물은 올해 6월 준공됐다. 총 6천70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 제1ㆍ2 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면적보다 배 이상 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앞으로 연내 개장을 위해 면세점 등의 운영사 선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면세점 및 상업시설 등의 운영사를 이달 입찰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선정한다. 또 터미널 이전 등 논의를 위해 이달 ‘정상 개장 추진협의체(가칭)’를 구성하고, 10월부터 부문별 종합시험운영을 거친다.
IPA는 터미널이 개장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여객과 컨테이너 50만 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용객과 물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도로 접근망 확충 등의 과제도 남았다. 항내에서 발생하는 화물ㆍ여객차량이 급증하면 이미 포화상태인 주변 도로가 교통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IPA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나들목을 개설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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