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재회한 이재명과 이해찬…일본 반도체 보복에 한목소리

▲ 반도체 소재 사업체 현장 시찰 중인 이재명 지사와 이해찬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주일 만에 재회해 ‘일본 무역 보복’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국내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로 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2일 화성에 있는 반도체 소재기업에서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 지사가 초청됐다. 특히 이 지사와 이 대표의 만남은 지난 4일 ‘민주당 폭염 현장 점검’에 이어 8일 만에 이뤄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중장기 대안 마련 및 국내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기업들이 당장 이익에 급급해 중소기업 장비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않다 보니 일본의 독과점에 희생된 측면도 있다”며 “대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체계를 만드는데 중소기업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들으니 소재ㆍ장비 국산화에 필요한 연구개발사업을 국가 R&D 과제로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에 공감한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둬달라. 경기도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체계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본 무역 보복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 구조를 혁신할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주력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ㆍ핵심인력 양성ㆍ국산화 비율 제고 등 경제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피해신고센터 설치와 일본 제품의 독과점 현황 전수조사 실시 등을 골자로 한 대응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11일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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