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오늘 검찰송치, 마약 검사도 의뢰

강지환. 연합뉴스
강지환. 연합뉴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씨(본명 조태규·42)에 대해 경찰이 18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강씨를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송치한다.

강씨는 지난 9일 A씨와 B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씨를 긴급체포했고 사흘 뒤 구속했다.

경찰은 강씨가 경찰 출동 당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경찰을 직접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강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DNA 검사에서는 강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체포된 직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된 뒤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씨는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형사’(2012) 등과 드라마 ‘경성스캔들’(2007), ‘쾌도 홍길동’(2008), ‘빅맨’(2014),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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