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8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7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전반기라고는 하지만 팀당 연간 일정(144경기)의 ⅓ 안팎인 94~98경기를 소화한가운데 ‘왕조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중반 이후 선두 독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SK는 전반기 최종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준, 64승1무30패, 승률 0.681로 2위권의 키움(58승39패), 두산(57승39패)과의 격차를 7경기 이상 벌려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의 선두 독주에는 마운드의 안정이 단연 돋보인다. 13승으로 다승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KBO리그 2년 차인 앙헬 산체스와 3위 김광현(11승) ‘원투펀치’에 시즌 중 브록 다익손을 대신해 합류한 ‘한국형 용병’ 헨리 소사(4승), 박종훈(7승), 문승원(6승)으로 짜여진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최고다.
여기에 강속구를 뿌려대며 전반기 내내 SK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 23세이브(5승2패)를 기록한 새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비롯, 서진용(3승1패, 4세이브, 21홀드), 김태훈(4승2패, 7세이브, 16홀드)이 지키는 불펜진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더불어 SK는 시즌 초반 침묵했던 타선도 중반부터 살아나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22개), 제이미 로맥(20개)에 이재원, 한동민(이상 11개) 등이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하며 마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전반기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은 ‘막내구단’ KT 위즈의 도약이다.
지난 시즌 데뷔 4시즌 만에 탈꼴찌(9위)에 성공했던 KT는 개막전부터 5연패 늪에 빠지는 등 출발은 역대 최악이었다.
하지만 마운드가 5월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초에는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달리는 등 5위 NC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T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8승)와 라울 알칸타라(7승) ‘원투 펀치’에 2년차 김민(6승), 중반 선발진에 뛰어든 배제성, 김민수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 공백을 정성곤, 엄상백, 주권 등 미들맨에 최근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이대은이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부상으로 8주간 팀을 이탈한 2년차 중심 타자 강백호에 최고참 유한준 3인방이 맹활약을 펼쳐줬다.
또한 부상 선수 발생시 즉각 이를 메울 수 있도록 예비 전력을 준비한 이강철 감독의 지략이 KT의 첫 ‘가을야구’를 기대케 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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