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구청장 이병규)는 지난 15일 보내는 사람을 알 수 없는 택배상자가 배달됐다고 18일 밝혔다. ‘장안구 취약계층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상자 안에는 선풍기 10대가 들어있었다.
장안구는 기부자를 확인하고자 택배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본인이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으며 그저 장안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싶을 뿐”이라는 마음만 전해들었다. 이에 구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선풍기를 관내 저소득 10가구를 선정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병규 장안구청장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시대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에 힘쓰는 기부자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이런 희망을 전달해주는 분들로 인해 장안구는 물론 사회 전체가 밝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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