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펜싱 세계선수권 男 사브르 개인전 우승…세계 1위 등극

오상욱(성남시청)이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상욱(성남시청)이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23·성남시청)이 2019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오상욱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안드라스 사트마리(헝가리)를 15대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세계 2위였던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15년 사브르 최초 ‘고교생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오상욱은 2017년 12월 헝가리 죄르 월드컵, 멕시코 칸쿤 국제그랑프리 패권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30·국민체육진흥공단)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차츰 기량을 향상시켜 나갔다.

올 시즌 역시 2월 이집트 카이로 그랑프리 우승, 부다페스트 월드컵 준우승,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기세를 이어오던 그는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마침내 세계 1위에 자리하게 됐다.

오상욱은 앞선 16강과 8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와 콘스탄틴 로카노프(러시아)를 모두 15대8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린 뒤 준결승서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 역시 15대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최종 파이널 무대에서 사트마리에 경기초반 4대8까지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13대12로 역전에 성공한 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구본길과 김준호(화성시청)는 각각 10위와 18위에 자리했다.

한편, 오상욱은 오는 21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개인 2관왕과 함께 한국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한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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