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로 호투한 잭 갈렌은 누구?…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9승, 평균자책점 1.77 기록한 유망주

▲ ZAC GALLEN

류현진 상대로 호투한 잭 갈렌은 누구?…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9승, 평균자책점 1.77 기록한 유망주

20일 류현진(32ㆍ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1승을 따낸 가운데 그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피칭을 보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발 잭 갈렌(24)에게 이목이 쏠린다.

갈렌은 이날 LA다저스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 중이었지만 볼넷으로 자초한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후 후속투수 하르린 가르시아의 피안타와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실책이 겹쳐 2실점 1자책 패전을 안았다.

갈렌은 지난 2016년 노스캐롤라니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라운드 전체 106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첫 해 루키리그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0개, 실점은 2점만 허용하며 인상 깊은 첫 시즌을 보냈다. 이후 2~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와중 지난 2017년 12월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가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샌디 알칸타라, 다니엘 카스타노, 마그네우리스 시에라 등 유망주들과 함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 스카우트 매체들은 갈렌을 마이애미의 전체 유망주 중 5위(투수 2위)로 평가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그는 올해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선발등판해 91과 3분의 1이닝 동안 9승 1패에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삼진을 112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7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20일 갈렌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 승격 당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6삼진 1볼넷 1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후 지난 2일 워싱턴 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5이닝 이상 투구하며 5경기에서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갈렌의 속구 평균구속은 92마일(147km)대이며, 최고구속도 97마일(156km)로 특출나게 빠른 편이 아니지만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주 구종이 골고루 80점 만점에 50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구력도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볼넷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14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볼넷 개수만 줄인다면 더 나은 피칭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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