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세계 랭킹 1위

최종일 14번홀서 무너진 김효주는 2타차 공동 2위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 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 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메이저 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에 입맞추는 감격을 누렸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김효주(24ㆍ롯데)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 고지를 밟았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4월)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3월) 포함, 올해 가장 먼저 3승을 정복한 선수가 됐다.

또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우승상금 61만5천달러(약 7억2천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 198만3천822달러가 돼 상금 1위로 올라섰으며, 29일자 세계 랭킹에서도 1위로 도약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이어 상금과 세계랭킹까지 4개 부문 선두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김효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4라운드에서 맹추격하며 1타까지 접근했다.

이후 고진영과 김효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 김효주가 14번홀(파3)에서 무너졌다.

김효주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샷이 벙커 턱을 맞고 재차 벙커로 향한데 이어 세 번째 샷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며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고진영이 이 기회를 틈타 2타 차 단독 선수로 치고 나갔고, 이후에는 뜻밖의 추격자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올해 5월에 프로로 전향한 컵초가 마지막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고진영을 1타 차로 압박한 뒤 먼저 경기를 마쳤고, 펑산산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13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타 차로 쫓기던 고진영은 17번 홀 약 4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2위 그룹에 2타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 밖에 박성현(26ㆍ솔레어)은 10언더파로 공동 6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9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돼 한국선수 4명이 ‘톱 10’에 들었다.

한편, 올해 열린 4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따낸 태극낭자들은 오는 8월 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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