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재훈 "마다가스카르 무당에 독살 위협도 받아"

'인간극장'에 출연한 의사 이재훈 씨.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한 의사 이재훈 씨. KBS1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13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외괴의사 이재훈 씨가 현지 무당들에게 독살 위협도 받았었다고 털어놨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진료에 한창인 이재훈 씨와 가족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병원에는 일찍부터 많은 현지인들이 몰려 진료를 받고자 했다.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다. 몸이 아프면 조상의 저주라고 생각해 대부분 무당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재훈 씨 또한 이방에서 온 무당이라고 배척도 당했고, 의사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몰라 이해시키는데만 켜칠이 걸렸을 정도다.

이재훈 씨는 "항생제와 해열제를 주면 30분만에 열이 내리는데, 환자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저희가 느닷없이 영험한 무당이 됐다"며 "그러다보니까 현지 진짜 무당들이 질투도 했다. 경쟁의식 때문에 너희가 오면 독살하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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