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체스ㆍ하재훈’ 등 파이어볼러 앞세워 시즌 최다승 도전

▲ 앙헬 산체스.경기일보 DB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불 같은 강속구 마운드를 앞세워 역대 KBO 정규시즌 최다인 93승 기록경신에 도전한다.

SK는 29일까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67승 1무 31패(승률 0.684)로 2위 키움을 7.5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치른 후반기 롯데와의 첫 3연전에서 강력한 속구를 뽐내는 ‘선발 트리오’ 김광현ㆍ헨리 소사ㆍ앙헬 산체스를 차례로 내세워 모두 승리하며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따라서 SK는 2016년과 2018년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93승) 경신에 도전한다.

▲ 김광현.경기일보 DB
▲ 김광현.경기일보 DB

SK는 현재 4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잔여 시즌 동안 6할 승률을 유지하면 27승을 추가하게 돼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SK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 야구에 기반해 구축한 파이어볼러 투수진의 위용에서 찾을 수 있다. 공인구 반발 계수 조정에 따라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KBO리그에서 SK는 손꼽히는 패스트볼 구사능력을 갖춘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운영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규정 이닝을 소화한 직구 평균 구속 순위에서 산체스는 평균 시속 150.8㎞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분석됐고, 김광현은 147.0㎞로 국내 선발 투수 중 1위(전체 5위)에 올랐다.

또 시즌 중반 브록 다익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소사는 이닝 미달로 순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147.9㎞의 평균 구속을 선보이며 역대급 강속구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 하재훈.경기일보 DB
▲ 하재훈.경기일보 DB

현재 SK는 ‘원투 펀치’ 산체스(14승)와 김광현(12승)이 26승을 합작한 상황에서 소사(5승) 역시 무섭게 승수를 쌓아올리는 등 막강 선발진을 꾸렸다.

불펜에서도 평균 시속 146.8㎞를 찍은 마무리 하재훈(25세이브)과 필승조 보직에서 각각 145.4㎞, 144.9㎞의 속구를 보유한 서진용(21홀드), 김태훈(17홀드)이 팀의 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중간계투진 정영일(143.9㎞ㆍ5홀드)과 강지광(149.9㎞ㆍ6홀드) 또한 현재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후반기 SK의 날개를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어볼러 투수진을 통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SK가 잔여 경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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