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2년 만에 연매출 15배, 시장 떡집 이점옥 씨 이야기

'서민갑부'에서는 2년 만에 연매출 7억 5천만 원을 올린 시장 떡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예고편 캡처
'서민갑부'에서는 2년 만에 연매출 7억 5천만 원을 올린 시장 떡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예고편 캡처

'서민갑부'에서는 2년 만에 연매출 7억 5천만 원을 올린 시장 떡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3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시장 떡집 사장 이점옥 씨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서민갑부' 제작진은 점옥 씨를 만나고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을 찾았다.

떡 맛만큼은 자신 있다는 점옥 씨는 20년 전만 해도 떡 만드는 일은 감에 의존하는 게 다반사였다. 점옥 씨 역시 그렇게 배웠고, 수없이 떡을 만들었지만, 간을 제대로 못 맞추는 일이 빈번했다. 떡은 계절에 민감하고 쌀의 상태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

그래서 일단 점옥 씨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떡 레시피를 만들었고, 레시피 종류만 해도 찰떡과 시루떡, 단자까지 25가지 이상이다. 지금은 손끝에 집히는 소금의 양만으로 간을 맞출 수 있게 되었지만, 늘 정량대로 계산하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한 번에 떡을 주문하는 양이 많았고, 백설기와 가래떡 등 기본적인 떡을 큼지막하게 잘라 주는 것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만큼 떡을 많이 먹지 않았다.

점옥 씨의 두 딸은 사람들이 필요한 양만 조금씩 주문하고, 선물용으로 사용하고자 보다 예쁜 떡을 찾고 있다고 생각해 소포장을 권했다. 딸들의 말을 따라 점옥 씨는 소포장을 시작하고, 예쁜 떡들을 만들게 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이런 시대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전통 떡’이라는 것에 집중한 두 딸은 전통미를 살려 보자기와 노리개, 생화로 포장했다. 계절에 따라 특별 주문한 보자기는 고급스러움을 살리는데 제 몫을 하는데, 이렇게 포장된 사진을 SNS에 올리면 덩달아 주문이 늘어난다고 한다.

특히, 예단 떡과 이바지 떡을 산 손님들은 결혼하고 나서도 아기 백일이나 답례 떡을 맡기며 주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점옥 씨의 떡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다양한 떡에 대한 요구도 늘어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캐릭터 떡은 기본, 쿠키로 만든 설기나 아이스크림 맛과 모양의 떡까지 개발해 판매 중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본 적도 맛본 적도 없는 떡의 등장에 손님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찾으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는 점옥 씨와 가족들이다.

'서민갑부'는 오늘(30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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