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LA항과 항만발전 공동 추진

인천항만공사(IPA)가 미국 LA항과 미래지향적인 항만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IPA는 31일 LA항만청장과 관계자들이 IPA를 방문해 스마트·친환경 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LA항은 지난 2018년 컨테이너 화물 950만TEU를 처리했고, 인근 롱비치항 물동량까지 더해 연간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1천755만TEU에 달하는 세계 9위 항만이다.

또 해운항만의 스마트화, 친환경, 항만자동화 등 최신 시설을 도입했다.

이에 IPA는 인천항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 2007년부터 LA항과 친선교류협정을 체결해 교류하고 있다.

IPA는 스마트항만 도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LA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최적화를 위해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한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선사 중 9개사가 참여한 이 플랫폼은 화물·도착지 등 물동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IPA는 친환경 항만 조성에 관한 조언도 구한다.

2020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인 인천항 2선석에 설치한 육상전원공급(AMP) 장치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LA항은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AMP 시설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항만 구축에 적극적이다.

AMP는 항만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로 선박이 정박 중 전력을 생산하고자 화석연료를 사용한 자가발전 대신 육상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이번 협의를 통해 IPA와 LA항은 친환경항만과 스마트항만이 앞으로 항만이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이 부문에서 상호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남봉현 IPA 사장은 “LA항은 전 세계 해운항만 발전을 선도하는 선진항만으로 인천과 미주를 잇는 교두보”라면서 “앞으로 인천항과 LA항의 교류 활성화가 인천항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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