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에볼라 의심환자 발생…치사율 최대 90% 치료법·백신 없는 병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에볼라 치료센터 전경. 연합뉴스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에볼라 치료센터 전경. 연합뉴스

일본에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이타마(埼玉)현 거주 70대 여성이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등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도쿄도(都) 내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여성에게서 채취한 혈액은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武?村山)시에 있는 국립감염증연구소 무라야마 청사에서 분석 중으로 이르면 이날 오후 판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여성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7월 31일 귀국했다.

민주콩고 체류 중에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힌 이 여성은 인플루엔자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여성의 에볼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여성의 치료와 검역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후생노동성은 현시점에선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뒤 1주일 이내의 치사율이 50~90%에 이른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간이 약 2~19일 정도로 고열과 두통 및 근육통, 위의 통증과 심한 피로 및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고 일주일 정도 경과한 경우에는 흉부에 심한 통증을 보이며 쇼크 증세를 보인다. 발병하고 5~7일째에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이후에 피부가 벗겨진다. 이 시기쯤부터 피부와 점막에서 출혈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에볼라 출혈열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으며 환자가 발병하면 격리를 통해 환자의 혈액 및 분비물의 접촉을 통한 병원체의 전파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