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7일 새벽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세계예선에서 B조의 네덜란드(15위), 미국(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지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세계 최강 미국을 비롯해 다수의 복병이 포진한 B조에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에 놓였지만 이번 예선을 통해 조직력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1월 올림픽 대륙예선에 대비한 선수들의 경험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루기 위해 차분히 준비했다.
지난 6월 30일 소집 후 1, 2주 차에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3, 4주 차에는 전술훈련을 실시했고 마지막 5주 차에는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프로 5개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력을 높였다.
대표팀은 오는 9일 밤 네덜란드와 1차전을 벌인 뒤 11일 새벽 미국, 12일 새벽 벨기에와 차례로 격돌한다.
임도헌 감독은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자신감을 얻은 뒤 미국과 벨기에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임 감독은 “강한 상대들과 맞붙는 만큼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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