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4050대 소비지출 높아 가계 경제 치명적…종신보험 요금 축소
생명보험협회는 40~50대 남성이 사망할 시 남겨진 배우자·자녀를 위한 사망보험금으로 최소 1억 원이 필요하다고 7일 안내했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 관련 통계를 보면, 전년 대비 80대(7.4%)와 90세 이상(10.4%) 나이의 사망자 수가 타 연령대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40대(8천700명)에서 50대(20만500명) 사이에서 사망자 수가 큰 폭(약 2.4배)으로 증가하고, 사망률은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으로 40·50대 가구의 교육비 등 소비지출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가계 주 소득 배우자 사망 시 가계 경제는 치명적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자녀 교육은 가계의 소득수준과 밀접히 연관돼 초·중·고 교육 기간에는 어느 때보다 가계의 안정적 소득 유지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소득이 낮을수록 청소년 흡연율이 높고, 4년제 대학의 진학률이 낮았다.
통계청, 삼성생명 등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천995만 원으로 국내 전체 가구의 1년 소비지출액 3천45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미국의 16만3천 달러(약 1억9천만 원), 일본의 2천255만 엔(약 2억4천만 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한 수준을 보였다.
협회는 40대(40세 기준) 가구의 향후 평균 10년간 자녀교육비는 4천796만 원, 20년간 생활비는 7억3천114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40대 남성 경우, 남겨진 배우자가 새로운 소득을 찾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 3년간의 생활비 약 1억 원이 필요했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자녀가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5년간의 생활비는 약 2억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협회는 생명보험이 사람의 생(生)과 사(死)를 담보하는 경제적 준비제도로, 그중 종신보험은 사망 후 남겨진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안정된 생활자금 확보라는 생명보험의 의미와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자녀의 안정된 교육과 남겨진 가족의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죽음 이후 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종신보험을 통한 경제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낮추고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소비자가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규모가 크고, 사망보험금이 확실히 지급(누구나 죽기 때문)되기 때문에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다. 하지만 생명보험 업계의 종신보험은 무해지환급설계, 보험금 체감 방식 적용 등으로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약 80%).
보험금 체감 방식은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40~50대에 보장을 집중하고, 지출이 덜한 60세 이후에는 보험금을 축소하는 식이다. 40세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 원 가입시 보험료 26만4천 원을 냈다면 무해지환급형, 보험금 체감방식 적용하면 보험료는 5만4천900원(기존 보험료의 약 20%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기존에는 암, 고혈압, 당뇨 등 유병자와 고령자는 이전까지 종신보험 가입이 일부 제한되었지만 현재는 3·2·5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간편 심사로 가입이 가능하고 60대까지도 가입할 수 있다.
3·2·5란 3개월내 입원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내 질병·사고로 입원수술, 5년내 암진단 입원수술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 3대 성인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보장 니즈가 증가하는 추세로 종신보험에 사망담보 외에 특약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로 중대 질병의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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