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밀입국 등 해양 이용한 범죄 73% 증가

밀수와 밀입국 등 국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1~6월 국제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193건을 적발해 30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17명을 구속했다.

국제범죄 적발 건수는 지난 2018년 111건보다 73% 증가했고, 검거 인원도 2018년 219명보다 40% 늘었다.

유형별로는 밀수, 밀입국, 출입국사범 등 국경침해 범죄가 55%로 가장 많았고, 불량 해양안전용품 유통 등 국민안전 위협 사범이 22%로 뒤를 이었다.

적발한 사례를 보면 중국인 A씨(44) 등 2명이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를 통해 시가 319억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400억원 대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 중국 밀항을 시도한 B씨(49)와 5천만원을 받고 이를 도운 알선책 3명이 전남 목포 해상에서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또 비슷한 시기 불량인 비상 탈출용 공기호흡기를 군부대에 납품하고 제품 1천개(시가 5억6천만원 상당)를 시중에 판매한 혐의(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로 수입·판매업자 C씨(47) 등 7명이 붙잡혔다.

해경은 상반기 국제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사를 확대하고, 집중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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