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규선 동남보건대학교 총장

“휴먼케어 미래인재 양성… 보건의료 명품대학 도약”

“반세기 동안 국내 보건 분야 성장을 주도한 동남보건대학교의 역사를 본받아 수도권 ‘사학 명문’의 위상을 이어가겠습니다”

4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제18대 총장으로 이규선 박사가 취임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취임식 연설에서 대학의 발전을 통해 개인의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성을 확보해 대학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수도권 유일의 보건 특성화 대학’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수도권을 넘어 국내 최고의 보건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이규선 총장을 만나 동남보건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제18대 총장으로서 동남보건대학교를 이끌고 있는데 소감은.

A. 국내 수도권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및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화합을 통해 원활한 대학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의 교육 혁신 과제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휴먼케어 미래인재 양성’이다. 차별적 가치는 지식ㆍ기술ㆍ올바른 인성을 뜻한다. 이런 교육 혁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 기자재 및 시설 인프라 구축 등의 교육환경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교육 혁신을 통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취업률 증가까지 도모하는 ‘보건의료 명품대학’ 동남보건대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총장 임기 동안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싶다. 첫째로 교육 분야의 혁신과 강화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직업 및 직무수명의 감소, 일자리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직업 구조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보건대학교에서는 ▲4C 역량강화교육 ▲융ㆍ복합형 교육에 필요한 기초전공소양 교육 강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공기초교과 및 전공교과 도입 등의 교육 혁신에 주력하여 미래인재 교육체계를 내실화하고 산업 및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건의료특성화 대학으로서 예비 보건의료인의 올바른 인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능숙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배출하겠다.

두 번째로 대학 경영 분야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정책, 약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수입은 감소하고, 경상운영비 등 지출요인이 증가해 대학 재정 건전성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가 재정적 문제를 겪지 않도록 경영 합리화 계획을 수립하여 수입요인과 지출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먼저 재원 다각화를 추구해 수입요인을 관리하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 100% 유지, 재학생 충원율 95% 이상 유지, 적극적인 편입생 유치 및 교육부,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의 국고지원사업 수주로 교비 대체 효과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출요인관리에 관해 설명한다면, 경상운영비 절약과 학령인구 감소 대비 구조개혁 준비 등 구성원 전체와 대학의 발전을 우선해 판단하겠다.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써 학생과 교직원, 산업체 간의 상호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며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형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의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선정 대학으로서 학생들의 직무수행능력 고취를 위한 복안은.

A.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신산업 분야에 들어맞는 현장 맞춤형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요구 및 교육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 분야 및 교육과정에 따라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단순 현장 견학 경험이 아닌 현장 문제의 창의적 해결을 추구하는 문제해결능력 배양에 힘써 기업이 신뢰하는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캡스톤 디자인 운영을 통해 학습 공동체 형성 및 융ㆍ복합 능력 향상과 전공 및 실무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캡스톤 디자인 운영성 및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자기 주도형 학습 방법의 확산에 주력하며, 이 밖에도 핵심역량 기반 현장실습 운영, 미래산업 수요 맞춤형 전문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과 대학교육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있다.

Q.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높은 취업률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A. 동남보건대학교는 재학생들의 취업률 증가를 위해 그동안 운영해온 취업프로그램에 더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내 취업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편성하여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년별, 단계별 취업 로드맵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진로지도시스템 운영을 통해 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도를 확인, 진로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진로지도 상담제를 시행하여 진로 확신과 진로 탐색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의 체계적인 취업 지원프로그램(준비기, 다지기, 굳히기)을 운영한다. 준비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산업체 현장견학, 진로지도 및 캠프, 인성지도 및 캠프를 경험토록 하고 있다. 다지기 단계에서는 경진대회, 학술대회 및 세미나, 전시회 및 발표회, 직무특강, 창의특강, 자격증취득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 굳히기 단계에서는 취업지도 및 캠프, 취업 준비도 검사, 국가고시 면허 취득지원 등을 실현하고 있다.

이밖에 실전과 유사한 면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및 가족회사 제도, 취업과 창업에 대한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현장 실무형 혁신 교육과정과 수요자 중심의 일대일 취업 지도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Q. 지역사회와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교외 프로그램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는 보건대학의 특성을 살려 보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동발달지원센터이다. 교내에 아동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감각통합실을 비롯한 스노즐렌실, 언어치료실, 소동작 인지실 등을 두고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 및 심리평가 ▲언어발달지원 ▲영유아 조기 중재 ▲감각통합치료 등 발달지원 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아동발달을 위한 플랫폼과 지역사회 허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보건복지부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 경기도 교육청 바우처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연달아 선정되는 등,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이용자 고객 만족도 증진에 더욱 힘쓰고 있다.

두 번째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수원FMS(Foreigner Medical System)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경기도 교육청에서 현장체험학습 담당 교원의 안전 전문성 신장 및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도 시행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의 연안체험활동 안전교육 및 수원시 내 중ㆍ고등학교의 심폐소생술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보건대학교는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화성시의 방문건강관리센터 및 장애아동재활센터, 노인보건센터 등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의 브랜드파워와 대학 이미지는 구성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인재 양성을 통한 취업률 증가, 현장 산업체 만족도 등을 증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과 미래 교육 수요 대응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학생들에게 허물없이 다가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총장으로 거듭나겠다.

이호준·채태병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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