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의심 6명 중 2명 홍반·통증 호소
신입사원 등 사전안전교육 여부 ‘도마위’
안산 스마트허브에 소재한 서울반도체에서 신입사원을 포함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X-ray 검사 작업을 중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안산시 및 원자력안전위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소재한 서울반도체 공장에서 지난달 15~30일까지(추정) 반도체 결함검사용 X-ray 검사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방사선에 노출됐다.
반도체 결함검사용 X-ray를 사용할 경우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도록 작업을 해야 하지만 당시 방사선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꺼둔채 X-ray 설비를 수리하던 중 장비에 손을 넣어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폭에 의심되는 6명의 직원 가운데 2명은 손가락 끝이 피폭으로 인해 홍반과 통증을 호소, 염색체 이상 검사 등을 받아 오는 2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4명은 병원진료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알려지지 않았던 1명의 작업자는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피폭을 당한 작업자 가운데에는 신입 사원이 포함, 사전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물론 투입된 직원이 더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6명의 직원들이 원자력의학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원자력안전위 측이 이같은 사고를 알게 됐고 지난 6~7일 1차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장비에 대해 사용정지 조치를 내렸다. 13~14일 2차 조사에서는 검사용 방사선 발생장치(RG) 2대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한편 원자력안전위는 “방사선발생장치는 문이 열릴 경우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게 하는 연동장치가 돼 있으나 검사물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임의로 연동장치를 해제하고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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