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오는 31일 부평역 북광장서 열린다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축제 장소를 부평역 북광장으로 정했다.

지역 24개 단체가 모여 구성한 조직위는 오는 31일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2018년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종교단체와 학부모 단체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점을 경험삼아 다른 장소에 대한 집회신고를 하는 한편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직위 소속 단체는 물론 전국퀴어문화축제연대, 7개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와 성소수자,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50여개의 참여부스를 마련하고, 무대 행사도 연다는 계획이다.

행사가 끝나면 부평구 일대를 돌며 거리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본 행사 전에는 인천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도 열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하고, 인권활동가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한 인권침해감시단, 보안팀, 기록팀 등을 운영해 혐오세력의 불법행위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들이 이날 단 하루만이라도 자신들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외칠 수 있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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