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대책위, 2천440명 조사
붉은 수돗물(적수) 피해를 본 주민 2명 중 1명은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돗물 정상화 서구 주민 대책위원회가 인천시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소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구 주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8일간 한 ‘현황파악 및 주민대책위 활동을 위한 조사’에 응답한 2천440명 중 과반수 이상인 1천233명(51.6%)이 집단소송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1천233명 중 958명은 생수 구매 및 필터 교체에 들어간 영수증이 있지만 시의 보상안에 반대, 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영수증이 없어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주민도 275명에 달했다.
시의 보상안을 신청한다는 주민과 소송 참여 의사가 없는 주민은 각각 156명과 6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천25명은 아직 소송 및 시의 보상안 참여를 두고 고민 중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 응답자 중 90%가 넘는 주민은 여전히 수돗물 사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과거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정상 수질을 회복하지 못 했다’는 주민이 1천946명으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으며 ‘여전히 심각하다’는 주민은 313명(13.1%)으로 뒤를 이었다.
김선자 서구 주민 대책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 주민이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26일부터 본격적인 소송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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