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중국, 소련, 일본이 한반도에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힘을 과시하며 과거 제국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작은 나라들을 업신여기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금 일본이 저지르고 있는 한국에 대한 무역 규제조치다. 중국이나 미국도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해서 자기편으로 만들기식 길들이기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내정간섭으로 한국을 자국의 지배력 아래에 두려고 흔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민족이 수많은 세월 속에서 강대국과 싸워오던 투쟁 정신과 끈질긴 저항의식으로서 다시 한번 한반도를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정신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국민 통합의 정신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대한민국의 표상으로 법률이 정한 국가(國歌)와 국기(國旗), 국화(國花)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법률로 지정된 국가와 국화가 없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안익태의 애국가도 법률로 지정한 정식 국가가 아니다. 또한, 무궁화도 법률로 지정된 나라꽃이 아니다.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고 편안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는 법률로 지정된 국가가 아니라고 하면 무슨 빨갱이 같은 소리를 하냐고 욕을 먹는다. 국민 대부분은 잘 모르고 있다. 관행으로 안익태 곡을 불러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안익태의 친일파 행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더욱 가관인 것이 애국가라는 곡 자체가 불가리아 곡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또한 안익태는 일본 황기 2600년을 기념해 안익태의 스승 신나치주의자 슈트라우스가 작곡, 헌정한 ‘일본축전곡’을 주로 연주한 친일 친나치 음악가다.
이 상황에서 무궁화가 법률로 지정된 꽃이 아니라는 점도 분통이 터진다.
우리나라의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 지리책 산해경(山海經)에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라는 기록이 있다. 또 중국의 고금기(古今記)에는 ‘군자의 나라에는 지방이 천리인데 무궁화가 많이 피었더라’라는 많은 기록이 있다. 최소한 4세기 중엽의 한국에는 가는 곳마다 무궁화가 만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무궁화가 한국 자생인 것으로 믿을만하다.
현재 무궁화를 법률로 대한민국 국화로 정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 법률안이 심대평 의원이 대표 발의되었으나 각 정당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회의원들은 싸우며 세월을 보낸다.
끝으로 일본 만주국 토벌대에 앞장서서 독립군들을 죽인 일본육사 출신들과 일본 유학파들이 해방 이후 한국의 정치와 법조계, 공무원, 교육과 종교, 경제, 사회, 언론, 예술계 등의 각 대표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애국자 가족들은 가난하게 땅바닥에 앉아 광복을 맞고 살아왔다. 위정자들은 높은 빌딩과 평상에 앉아 국론을 분열하고 선량한 국민만이 죽기 살기로 나라 살리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고 애국하며 이 나라를 일으켰다.
아직 늦지 않았다. 국가를 바로 정하여 온 국민이 국가를 부르며 감동과 눈물이 나도록 해야 하며, 국화를 국회에서 통과시켜 보급하여 민족혼을 알려야 한다. 친일파들을 철저하게 가려내는 작업을 애국시민들께 맡겨야 한국이 반석 위에 우뚝 선 흔들리지 않는 세계 일등국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선일 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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