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서 64타…합계 26언더파 262타로 5타 차 우승
‘무결점 플레이어’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4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세계 1위 다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이룬 이후 두 번째 나온 진기록이어서 그 가치를 더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 버디 6개를 시작으로 2라운드 버디 5개, 3라운드 버디 7개, 4라운드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나흘 동안 보기 없이 완벽에 가까운 샷감각을 과시했다.
이날 라르센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퍼팅감을 조율했고, 이어 8번 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다만 9번 홀(파5)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넘어 관중들 뒤로 넘어가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고진영은 파 세이브로 마무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10·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4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추가했고, 15번 홀(파4) 역시 버티 퍼트를 성공시켜 또 다시 한 타를 줄였다.
17번 홀(파3)에서도 장거리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 마저 깔끔한 버디로 마무리하며 노 보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박성현(26ㆍ솔레어)은 4라운드 4∼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이날 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고, 허미정(30ㆍ대방건설)도 같은 타수를 적어내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또 신인왕 후보인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1위에 랭크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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