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분과) 황희ㆍ김헌민 교수팀은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각성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뇌파분석모델보다 더 진보한 합성곱신경망ㆍ장단기 메모리 방식의 순환신경망을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적용, 정확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뇌파분석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연구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합성곱신경망은 주로 이미지 분석에, 순환신경망은 주로 시계열 분석(시간 경과에 따른 관측 값 분석)에 사용된다.
황희ㆍ김헌민 교수팀은 건강한 소아 218명의 정상 뇌파를 분석한 뒤 최대 3만 5천여 개의 뇌파 분석 단위에 대해 3명의 신경과 의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대 공과대학 인공지능연구소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조합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가장 좋은 성능으로 각성 수면 단계를 자동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결과, 실제 육안으로 구별이 가장 잘 되는 각성과 제2단계 비렘수면 분석에서 알고리즘 정확도가 각각 96%, 92%로 높게 나타났다. 뇌파 자체와 주파수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함께 이용할 때 가장 정확도가 높았으며 분석 단위 30초 기준으로 뇌파 전체를 이용할 때 알고리즘의 성능이 가장 좋았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 앤서’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뼈대로 한다.
황희 교수는 “다년간의 수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 정확하고 상세한 분석을 시행해 뇌파 분석의 효율을 높이고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7월호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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