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데뷔 첫 만루포 작렬…KT, 후반기 첫 5할 승률

▲ 2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만루에서 KT 강백호가 만루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강백호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KT를 창단 첫 후반기 5할 승률로 이끌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강백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6연승을 질주하던 두산을 11대8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61승 2무 61패로 고대하던 5할 승률에 도달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김민수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강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또 ‘간판 타자’ 강백호는 8회 만루홈런 포함 이날에만 무려 7타점을 올리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KT가 경기초반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톱타자 김민혁의 좌전안타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백호가 두산 좌완 유희관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1대0으로 앞서갔다.

이후 KT는 4회 놀라운 집중력을 통해 타선의 집중력을 폭발시켰다.

2사 1,3루에서 심우준, 김민혁, 박승욱 3연속 안타로 석 점을 보탠 KT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강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유한준의 중전안타 때 직접 홈을 밟으며 4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도 ‘거포’ 오재일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추격전을 펼쳤다.

두산은 6회초 오재일의 투런포를 통해 2점을 만회한 뒤 7회 역시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 오재일이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또 한번 투런 아치를 쏘아올리며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KT가 8회말 강백호의 대포를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두산 구원 강동연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결국 KT는 11대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이대은이 두산에 2점을 내줬으나 마운드를 물려받은 전유수가 실점없이 승리를 지켜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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