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교류 통해 동북아 평화 이끌자”… 한중일 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31일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한중일 관광장관들과 강화특산품 ‘소창’을 소재로 한 소창체험관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이 게이치 일본 국토교통상‚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유천호 강화군수.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31일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한중일 관광장관들과 강화특산품 ‘소창’을 소재로 한 소창체험관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이 게이치 일본 국토교통상‚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유천호 강화군수.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만난 한·중·일 문화장관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동북아 지역의 문화와 관광 분야 교류·협력을 발전·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9~3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박양우 문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논의하고 ‘인천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 방안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때와 같은 공동 문화프로그램도 이어가기로 했다. 민간 예술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장려한다. 문화산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산업 콘텐츠포럼을 지원하고,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도 강화한다. 문화유산 보호와 교류 협력 역시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함께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에선 박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이시이 게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이 관광을 통한 동북아 지역 평화 증진·포용적 성장 실현·더 나은 미래 구축을 내용으로 한 별도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2018~2022년 한중일에서 열린 올림픽들을 계기로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해 동북아를 ‘평화 및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방 항공 노선 확대·지방 공항 출입국 편의 제고 등을 통해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신기술과 관광의 융합을 도모하고, 관광 빅데이터 분석·관광 벤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공유하기로도 약속했다.

한편, 지난 8월31일 한·중·일 관광장관과 각 정부 대표단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강화도의 특산품인 ‘소창’을 소재로 한 소창체험관을 방문하고, 국내 최초의 방직공장이며 최근 카페로 탈바꿈한 ‘조양방직’ 등 문화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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