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투런포+철벽 불펜’ 앞세워 LG 9-6 완파

SK 와이번스의 ‘토종 거포’ 최정(33)이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K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정의윤, 최정, 고종욱의 릴레이 홈런포와 불펜의 철벽 방어에 힘입어 LG를 9대6으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LG전 2연패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이번 한 주를 2승 4패로 마무리 지으며 시즌 81승 1무 45패를 기록, 이날 삼성에 이긴 2위 두산(77승 48패)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헨리 소사는 경기 초반 타선의 화끈한 화력지원에도 2⅔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시즌 25호 아치를 쏘아올리며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멀티히트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1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경기 시작 후 SK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은 LG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만든 뒤 고종욱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고종욱의 2루타 뒤 터진 한동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SK는 로맥ㆍ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창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해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2회초 채은성에 솔로포를 내줘 1점을 허용한 SK는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한방을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6대1까지 앞서갔다.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공격에서 이형종의 스리런포와 김현수의 솔로포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LG는 4회초 2사 1,3루서 이형종의 적시타로 6대6 동점에 성공했다.

이때 SK를 구할 해결사로 최정이 등장했다. 4회말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최정은 LG의 세 번째 투수 송은범의 7구째 투심을 잡아당기며 좌월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후 정영일, 김태훈, 서진용 등 불펜 필승조를 총 투입한 SK는 8회말 고종욱의 쐐기포를 통해 1점을 더하고 나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하재훈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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